8월이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에어컨, 선풍기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이 기간, 전기요금 역시 상승하는 것이 불가피한데요. 그런데 올해의 8월은 지난 몇 년간 본 적 없는 폭염으로 인해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가정과 상업 시설의 전기 요금이 크게 올랐다고 하니, 8월 전기요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8월, 역대급 전기 사용량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은 크게 올랐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8월에 20% 더 전기를 사용했다면, 요금도 70% 이상 상승했다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6만4500원이었던 전기요금이 올해에는 11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최대 전력 수요
이렇게 요금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8월의 역대급 전기 사용량입니다. 8월의 전력거래량은 역대 여름철 중 가장 많았으며, 가정용과 상업 시설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 사용량이 급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의 평균 기온은 27.2도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폭염으로 인해 최대 전력 수요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가정용과 일반용 전기 사용량은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날씨가 더울수록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입니다.
전기요금 상승과 누진제
전기요금은 최근에 크게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번 폭염과 함께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경우, 누진제에 의해 요금이 가파르게 오르게 됩니다. 전체적인 사용량이 늘면 1kWh당 요금이 높게 책정되는 상위 누진 구간에 진입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4인 가구의 경우, 작년 8월에 6만6690원을 내다면, 올해는 20.8% 오른 8만5300원을 내야 합니다. 만일 에어컨 사용량이 더욱 늘어 30%까지 늘었다면, 전기요금은 거의 배로 늘어난 13만1340원을 내야 하게 됩니다.
한전의 누적적자와 세계 비교
하지만 이런 요금 상승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여전히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저렴한 편입니다. 한전은 원가를 못 미치는 가격에 전기를 팔아 47조원대의 누적적자를 안고 있다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8월의 폭염과 함께 역대급 전기 사용량으로 인해 전기요금이 상승한 것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한전의 경우, 아직 세계적으로 보면 전기요금이 저렴한 편이며, 누진제에 따른 급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력 절약에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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