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반대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

 서울 도심에서 26일 토요일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약 90여 개의 시민단체와 야(野) 4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이 참여하여 한일 양국 정부를 규탄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집회 내용과 참가자들의 목소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는 세종대로 사거리 방면의 4개 차로가 참가자들로 가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철회', '윤석열 정권 규탄' 같은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다양한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본은 핵 오염수를 자국 내에 보관하라",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통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반대 시위

대규모 시민 운동의 주장

 공동행동 등 주최 측은 "일본 정부가 인류와 바다 생태계에 대한 핵 테러 범죄행위인 오염수 해양 투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국의 시민들은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시민과 함께 일본이 핵 오염수 투기를 중단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에 동조하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 인사들의 역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인사들도 연설에서 강력한 규탄을 표명하였습니다. 이 대표는 "일본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 핵 오염수 방류는 태평양 연안 국가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일본은 가장 인접한 국가이고 가장 피해가 큰 대한민국에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도 "우리 바다는 암흑의 30년을 보낼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 만큼이나 분노스러운 것은 핵 오염수 테러의 방조범인 윤석열 정부"라고 강조했습니다.

시민들의 운동과 대응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서울역을 거쳐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으로 행진하였으며, 이 집회에는 약 5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7천여 명으로 추산했으나 정확한 인원은 집계하지 않았습니다. 집회에는 보수단체의 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양측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